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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푸라닭 마요피뇨 후기, 솔직하게 씁니다 (안성재 치킨)

by 표표의 하루 2026.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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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재가 만든 치킨이라 해서 혹했지만 
유명셰프가 참여했다는 음식들 그저그런 경우 많아서 반신반의했다.

흑백요리사때문에 그냥 마케팅 아닐까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생각보다 훨씬 잘 만든 치킨이다.


마요피뇨가 뭔지 모르는 분을 위해

이름부터 풀면 이렇다.
마요 → 마요네즈 베이스 소스 피뇨 → 할라피뇨에서 따온 말
여기에 사워크림과 생크림을 섞은 드리즐 소스, 바질, 바삭한 크루통 토핑, 그리고 별도로 주는 악마소스까지.
구성만 들으면 뭔가 잔뜩 올라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각 재료가 따로 놀지 않고 꽤 잘 어우러진다.
 


"모델"이 아니라 "마스터"라는 게 핵심이다

안성재 셰프가 얼굴만 빌려준 게 아니다.
레시피 설계부터 맛의 방향까지 직접 손댔다고 한다.
먹어보면 그 차이가 느껴진다.
치킨인데 어딘가 양식 레스토랑 메인 디시 같은 구조감!


실제로 먹어보면

고추마요와 차이가 있다
이 신메뉴를 시키기 전에 고추마요와 과연 차이가 있을까 가장 의문이었다.
나같은 사람들이 많을거 같은데 차이는 있다.
베이스가 바질이 섞이고, 사워크림 산미가 있어 다르다.
하지만 어찌됐든 마요 베이스기 때문에 뿌리가 같은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좀더 달짝지근한 치킨을 원하면 고추마요, 
좀더 상쾌한 단맛의 치킨을 원하면 마요피뇨로 가면 된다.
 
튀김옷부터 다르다
푸라닭 씬후라이드 좋아하는 내 취향 튀김이다.
개인적으로 치킨의 튀김이 두꺼운건 느글거려서 꺼리는 편인데
푸라닭 씬후라이드는 튀김이 얇아 자주 시켜먹는다.
그런 씬후라이드처럼 튀김옷이 얇다!!
얇고 가볍게 부서지는 스타일이라 소스 맛이 그대로 살아난다.
반죽이 두꺼우면 소스가 겉돌았을 텐데, 딱 필요한 만큼만 입혀져 있다는 느낌이다.
 
소스는 생각보다 무겁지 않다
마요 베이스라고 하면 느끼할 것 같지만, 사워크림이 섞이면서 산미가 들어온다.
기름진데 어딘가 가볍다는 이상한 표현이 제일 잘 맞는다.
 
할라피뇨는 생각보다 안 맵다
눈에 띄게 많이 올라가 있는데, 실제 매운맛은 바로 오는 게 아니라 먹다 보면 입안에 서서히 쌓이는 스타일이다.
맵찔이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대신 먹을수록 기름진 걸 중간에 환기시켜주는 느낌이라, 오히려 더 먹게 된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
 
숨은 주연은 크루통
솔직히 이게 제일 인상 깊었다.
치킨에 빵 크런치가 올라간다고 했을 때 "굳이?" 싶었는데, 먹어보면 이해된다.
튀김 바삭함이랑은 결이 다른 식감이 생겨서 한 조각 먹을 때마다 리듬감이 만들어진다.
 
악마소스는 선택지를 넓혀준다
기본은 맵찔이도 괜찮은 수준이고, 악마소스 추가하면 확실한 매운맛이 된다.
같이 먹는 사람들 취향이 달라도 각자 맞춰 먹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실용적인 구성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가격
솔직히 요즘 치킨 가격 좀 킹받는다.
뼈 기준 24,900원, 순살은 이보다 4000원이나 더 높다.
맛은 있지만 그래도 치킨 한 번 먹는데 순살 28900원 쓰는 건 심리적으로 좀 무겁다.
순살 좋아하는데 뼈 시키게 된다ㅋㅋ...ㅠㅠ
물가야 내려가라ㅋㅋㅋ
 
자극적인 치킨을 원하면 취향 안 맞을 수 있다
맵고 짜고 달달한 고자극 스타일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이건 그런 치킨이 아니다.
맛의 레이어가 있고 균형이 있는 치킨이라, 자극보다 완성도 쪽에 가깝다.


마치며

흑백요리사 콜라보라는 이름만 보고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납득이 됐다.
출시 열흘 만에 20만 개가 팔린 데는 이유가 있었다.
고자극 치킨을 원하는 분에겐 안 맞을 수 있지만,
뭔가 다른 치킨이 먹고 싶을 때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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